국민의 생명을 버려둔, 윤석열 정부와 의사집단의 치킨게임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이제 국민들에게 돌아와 주십시오!
현실은 의사가 부족한 게 분명하고, 의대 증원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의대 증원을 하겠다며 국민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있어선 안 될 일입니다. 의사가 부족한 것을 뻔히 알면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자기들 밥그릇 지키겠다고 국민생명을 방치하는 것도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아는 것을 윤석열 정부와 의사 단체만 모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울산대학교병원은 비상경영을 선언했습니다. 비상경영의 내용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경영악화 손실을 전체 직원들에게 돌리는 명백한 갑질 경영입니다. 연장근로신청 자제, 휴가촉진, 무급휴가 시행, 병동폐쇄, 전환배치 강요 등 사실상 구조조정에 가까운 조치들입니다.
문제는 울산대학교병원 경영진의 태도입니다
구조조정에 가까운 조치들을 하면서 노동조합이나 당사자들과 일체의 사전논의도 없었다고 합니다. 울산대학교병원 경영진의 이러한 태도는 직원들을 무시하고, 노동조합을 혐오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노동조합의 파업에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방해하던 경영진이, 의사 집단행동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하며 오히려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명예퇴직 시행, 직원포상수준 상향 등 돈 쓰는 경영을 하다가 경영상태도 공유하지 않은 채 갑자기 전국에서 최초로 비상경영을 선언했습니다. 비상경영 선언이 진짜 경영위기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경영이 어렵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대형병원들도 비상경영 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병원들의 비상경영 선언과 내부 구조조정이 장기화를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대형병원들이 사태를 해결하기보다, 경영피해를 의사가 아닌 다른 구성원들에게 전가하면서 장기화하는 것은, 결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의료현장에서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고, 정부와 병원들은 그것을 빌미로 간호사들에게 불법 의료를 요구하고, ‘이럴 거면 간호업무 범위를 확대하자’고 하면, 또 그것은 반대하는 어이없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외면할 수 없는 처지에 내몰리고, 동시에 불법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 비상경영이라는 명분으로 사태의 모든 피해를 병원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행위는 규탄받아 마땅합니다.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킨게임을 당장 멈춰야 합니다
윤석열 정권이 의사증원 문제를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는데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실질적으로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고 지역 의료기반이 확립될 수 있는 의대 증원방안을 의사 단체들과 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 생명에 대한 위협을 넘어 의료체계 자체를 흔들고 있는 의사 집단행동을 이제 멈춰야 합니다.
저는 병원 노동자로서 가슴 터지는 심정으로 호소합니다
이제 멈춰 주십시오!
의료와 정치는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제 국민에게로 돌아와 주십시오!
2024년 3월 12일
노동당 울산 동구 국회의원 후보 이장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