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와 나
저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공공노조 수석부위원장으로 일했습니다. 주로 비정규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일을 했습니다.
당시 청소노동자들의 업무환경은 매우 열악하고 차별적이었습니다.
청소노동자들은 대부분 하청 업체에 소속되어 최저임금도 제대로 받지못하며 일했습니다. 청소노동자들에게는 휴게실도 점심식사도 제공되지않았습니다.
도시락을 사와서 화장실 같은 곳에 모여 앉아 밥을 먹어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사실이 그랬습니다. 휴게실도 없었기 때문에 공용화장실 한칸을 휴게실겸 식사공간으로 사용했습니다. 당시 청소노동자들에게서 "밥먹고있는데 옆칸에서 대변을 보는 일도 있었다"는 증언도 들었습니다.
공공노조는 이러한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위해 "따뜻한 밥한끼"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많은 사업장에서 청소노동자들에게 점심 식사와 휴게실을 제공하였습니다.
이후 청소노동자들은 스스로 노동조합을 만들고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시기에 광주시청 청소노동자 투쟁. 성신여대 청소노동자 투쟁.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 투쟁 등 전국곳곳에서 벌어지는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원하고 함께 했습니다. 청소노동자들의 권리찾기 투쟁은 고용안정.임금인상.인간다운 대우를 이끌어냈습니다.
2010년 울산으로 돌아와 울산대학교병원청소노동자들을 노동조합으로 조직하고 울산과학대와 울산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했습니다. 울산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의 임금인상 투쟁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무리한 집행을 막아서다가 전과자가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울대병원청소노동자들의 차별에 저항하는 투쟁에 계속함께 했습니다. 그 결과로 2025년 1월 울산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 되었습니다. 15년 동안 끈질긴 요구와 투쟁으로 만들어진 성과였습니다.
청소노동자들의 차별해소와 처우개선에 집중하게 된것은 청소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적정임금을 받으며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라면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차별과 억압. 궁핍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치는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한 길을 지치지 않고 달려가겠습니다.